
코로나19를 겪은 후 어떤 일이 발생할지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큰 걱정거리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언급한 롱 코비드(Long COVID) 증상으로는 피로, 근육통, 호흡곤란, 두통, 사고력 저하, 미각 변화 등이 있으며, 회복 기간이 상당히 길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발기부전(ED) 또한 롱 코비드의 일부일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코로나19와 발기부전의 관계
최근 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입원했던 남성 60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9%가 발기부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상당수의 환자가 감염 후 최대 2년 동안 증상이 지속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는 코로나19가 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쳐 발기 기능 저하를 유발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연구 방법과 결과
이 연구는 ‘COVID-19 회복 연구 II(COVID-19 Recovery Study II)’의 일환으로 2021년 3월부터 9월까지 일본 내 20개 병원에서 코로나19로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평균 연령은 48세였으며, 최소 20세 이상 성인 남성이 조사 대상이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입원 후 발기부전을 경험한 116명 중 86명은 감염 후 1년까지 증상이 지속되었고, 70명은 2년까지 지속되었습니다. 특히 40명은 1년과 2년 모두에서 발기부전을 보고했습니다.
또한, 발기부전 증상이 즉시 나타난 것이 아니라는 점도 중요한 발견이었습니다. 응답자의 68.1%(79명)는 감염 후 28일 이내에 ED가 발생했다고 보고했으며, 4.3%(6명)는 감염 후 2~5개월 사이에 증상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코로나19의 중증도, 재감염 여부, 백신 접종 횟수, 항바이러스 치료 여부와 발기부전 발생 사이에 특별한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자체가 ED를 유발하는 독립적인 요인이 될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다음은 해당 연구 결과를 표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 연구 | 항목내용 |
| 연구명 | COVID-19 회복 연구 II (COVID-19 Recovery Study II) |
| 연구 기간 | 2021년 3월~9월 |
| 연구 대상 | 일본 내 20개 병원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최소 20세 이상 성인 남성 609명 |
| 평균 연령 | 48세 |
| 발기부전(ED) 경험자 | 116명 (전체의 약 19%) |
| ED 지속 기간 | - 86명: 감염 후 1년까지 지속 |
- 70명: 감염 후 2년까지 지속
- 40명: 1년과 2년 모두에서 지속 |
발기부전 발생 시점 | - 79명(68.1%): 감염 후 28일 이내 발생 - 6명(4.3%): 감염 후 2~5개월 후 발생 |
중증도, 재감염, 백신 접종, 치료 여부와의 연관성 | - 별다른 연관성 발견되지 않음
연구 결론 | - 코로나19 자체가 ED를 유발하는 독립적인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음
발기부전의 원인: 혈관 손상과 롱 코비드 증상
혈관 손상과 발기 기능 저하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가 혈관 내 염증을 유발하고 혈액 내 산소 수치를 감소시키며, 이로 인해 혈관 내피가 손상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발기는 음경 내 해면체(corpora cavernosa)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될 때 발생하는데, 혈관 손상이 발생하면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발기 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롱 코비드 증상과의 연관성
또한, 연구진은 발기부전의 또 다른 요인으로 피로, 호흡곤란, 불안, 수면장애 등의 롱 코비드 증상을 지적했습니다. 연구 결과, 발기부전을 경험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피로와 호흡곤란을 더 많이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병원 불안 및 우울 척도(HADS)와 유로퀄 5차원 건강 상태(EuroQol 5-dimensions) 평가에서 발기부전을 겪은 남성들은 코로나19 감염 전보다 통증/불편함 및 불안/우울 점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면장애 역시 ED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적되었습니다. 피곤하거나 불안한 상태에서는 성적 흥분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발기부전 증상의 지속성과 회복 가능성
다행히도, 발기부전은 영구적인 상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ED를 경험했던 남성 25%가 일정 기간 내에 증상이 호전되었습니다.
- 15명: 한 달 이내 호전
- 1명: 두 달 이내 호전
- 1명: 네 달 이내 호전
- 12명: 1년 이내 호전
그러나 49.1%(57명)의 남성은 2년 후에도 발기부전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는 일부 환자들에게 발기부전이 장기적인 후유증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발기부전 치료와 관리
코로나19 후 발기부전을 겪는 남성들은 다양한 치료 옵션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치료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상담 치료
발기부전은 신체적 요인뿐만 아니라 심리적 요인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 등 정신적인 문제로 인해 발기부전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심리적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리 치료나 성 치료(counseling therapy)를 통해 성적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생활 습관 개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은 발기부전 예방과 치료에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합니다.
- 균형 잡힌 식사: 과일, 채소, 통곡물, 건강한 지방이 포함된 식단을 유지하세요.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 아르기닌이 포함된 견과류, 다크 초콜릿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규칙적인 운동: 유산소 운동(조깅, 자전거 타기 등)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성기능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 금연과 절주: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켜 발기부전 위험을 높입니다. 과도한 음주도 남성 호르몬(테스토스테론) 분비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절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 충분한 수면: 수면 부족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고 성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약물 치료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발기부전 치료제는 PDE5(포스포디에스터라제 타입 5) 억제제로, 대표적인 약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 비아그라(실데나필): 약물 복용 후 30분에서 1시간 이내에 효과가 나타나며 약 4~6시간 정도 지속됩니다.
- 시알리스(타다라필): 효과가 24~36시간 지속되어 ‘주말용 약’으로도 불립니다.
- 레비트라(바르데나필): 비아그라와 유사하지만, 고혈압 및 당뇨 환자에게 상대적으로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스텐드라(아바나필): 가장 빠르게 효과가 나타나는 약물로, 복용 후 15~30분 내에 작용합니다.
이들 약물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며, 심장병이나 고혈압이 있는 경우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복용해야 합니다.
4. 보조 기구 사용
약물 치료가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있는 경우 물리적 치료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진공 펌프(음경 혈류 개선 기구): 음경 주변의 공기를 제거하여 혈액을 유입시키는 기구로, 일시적으로 발기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 음경 보형물 삽입술: 기계적 보형물을 삽입하여 원하는 때에 발기가 가능하도록 하는 수술적 방법으로, 주로 심각한 발기부전 환자에게 사용됩니다.
5. 수술적 치료
심각한 혈관성 발기부전이 있는 경우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혈관 재건술: 음경으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키는 수술로, 주로 젊고 특정 혈관 손상이 있는 환자에게 시행됩니다.
- 정맥 결찰술: 발기 시 혈액이 너무 빨리 빠져나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술입니다.
발기부전 치료, 코로나19 후유증 관리의 일부가 되어야
중요한 것은, 코로나19 회복 과정에서 발기부전이 하나의 후유증으로 인식되고 관리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남성들은 발기부전에 대한 사회적 낙인(Stigma)으로 인해 문제를 말하기 어려워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의료진이 환자들과 롱 코비드 증상에 대해 논의할 때 ED 가능성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발기부전은 성생활의 종말이 아닙니다.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정상적인 성 기능을 회복할 수 있으며, 코로나19 후유증 관리의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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